
지난달 대한민국 산업 현장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반도체 생산이 폭발적으로 늘고 건설 현장의 공사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산업 생산이 1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국가데이터처가 31일 발표한 '2026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118.4로 전월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1. 생산: "반도체가 살리고 건설이 밀었다"
생산 부문의 반등은 광공업과 건설업이 주도했습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5.4%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28.2%나 급증하며 전체 지수를 견인했습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의 생산이 크게 늘어난 영향입니다.
건설업(건설기성)은 무려 19.5%의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주거용·비주거용 건축 공사가 모두 활발했고, 일반 토목 공사 실적도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5.7%) 등에서 고전했으나, 도소매(2.7%)와 전문·과학·기술(3.3%) 분야가 살아나며 전월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2. 소비와 투자: "먹거리는 늘고 옷은 줄고"
소비는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투자는 기지개를 켰습니다.
소비(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0%로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6%) 판매는 늘었지만, 고물가 여파로 의복 등 준내구재(-5.4%)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1.5%) 소비가 위축된 결과입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동시에 늘어나며 전월 대비 13.5% 증가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투자가 65.4%나 급등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3. 경기 전망: "현재도 미래도 긍정적"
현재의 경기 상황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현재 경기 국면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8p 상승한 99.8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코스피 지수와 수출입물가비율 개선 등에 힘입어 0.6p 상승하며 102.8까지 올라섰습니다.
[데이터프레스의 눈] 2월 산업활동은 '생산-투자-경기지표'가 일제히 우상향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소매판매(소비)가 여전히 정체되어 있어 내수 시장의 온기가 생산 현장만큼 확산될 수 있을지가 향후 경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