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국 '이사 절벽' 속 서울만 0.6% 순유입, 경기(0.4%) 앞질러
- 25년에도 2·3월은 반짝 유입 후 '연간 3만 명 유출' 성적표
- 단순 이사철 효과인가, 추세 전환인가… 4월 데이터가 분수령
지난 한 해 동안 '탈서울' 몸살을 앓으며 매달 수천 명씩 인구가 빠져나갔던 서울이 2026년 2월, 극적인 반전을 일궈냈다. 전국적으로 인구 이동이 꽁꽁 얼어붙은 '이사 절벽' 상황에서 서울로의 회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 2025년의 악몽: 2~3월 반짝 유입 후 '연간 3만 명' 이탈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데이터를 복기해보면 서울의 인구 상황은 늘 위태로웠다. 2025년 한 해 동안 서울을 떠난 순유출 인구는 약 3만 1천 명에 달했다.
흥미로운 점은 작년에도 2월(+5,619명)과 3월에는 일시적인 순유입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신학기와 이사철이 맞물린 계절적 특수였을 뿐, 4월부터는 다시 경기도 신도시 등으로 인구가 대거 빠져나가며 연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 2026년 2월의 반등, 작년보다 '무게감' 다른 이유
26일 발표된 '2026년 2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달 137,348명이 들어오고 133,121명이 나가면서 4,227명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단순히 수치상으로는 작년 2월보다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이번 유입은 의미가 남다르다.
역대급 '이사 절벽' 속 독주: 올해 2월 전국 이동자 수는 전년 대비 11.5%나 급감했다. 전국적으로 이사를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도 서울은 순이동률 0.6%를 기록하며 경기(0.4%), 인천(0.1%)을 따돌리고 전국 최상위권의 유입률을 보였다.
지방 광역시의 몰락과 대조: 세종(-1.2%), 광주(-1.2%), 울산(-1.7%) 등 주요 거점 도시들이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과 달리, 서울은 강력한 '블랙홀' 효과를 내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재점화했다.
■ '리턴 서울'의 배경: 신축 아파트와 직주근접
전문가들은 이번 유입의 배경으로 서울 내 대규모 단지의 입주 물량 증가와 젊은 층의 '직주근접' 선호 심화 등을 꼽는다. 고물가와 교통비 상승으로 인해 경기도 외곽에서의 긴 출퇴근 시간을 포기하고, 다시 서울 내 주거지를 찾는 수요가 지표에 반영되었다는 분석이다.
■ 4월이 진짜 시험대... "일시적 반등 여부 주목"
관건은 이 흐름이 지속될 수 있느냐다. 사용자 분석대로 서울은 매년 초 유입됐다가 봄이 지나면 유출로 돌아서는 패턴을 반복해 왔다.
[데이터프레스의 눈]
"2026년 2월의 지표는 서울의 흡입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증거"라며 "하지만 작년처럼 4월부터 다시 유출 우위로 돌아선다면 이번 수치 역시 단순한 계절적 변동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서울이 2025년의 '유출 잔혹사'를 끊어내고 인구 회복의 원년으로 삼을 수 있을지, 향후 발표될 3~4월 통계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